극한까지 융성했던 과학기술이 쇠퇴하고 법력이라는 새로운 에너지가 움직이는 시대.
인류는 금단의 생체무기 「기어」를 만들어냈다.
태어난 기어들은 이윽고 인류를 향해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성전이라 불리는 생존전쟁은 간신히 인류가 승리했지만 그 희생은 컸고, 끝난지 십수년이 흘러도 사람들이 마음속에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인간과 기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신 키스크는 아버지 카이와 어머니 디지의 결혼식에 향하고 있었다.
그것은 금기 중의 금기였던 인간과 기어의 결혼. 평온한 세상이라도 오랜 시간이 걸려 실현된 결혼식이었다.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지만 축복 받는 결혼식. 그곳에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가 나타난다.
기어를 피를 이은 숙명의 아이. 그리고 기어를 미워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
양자의 해후는 세계의 격진을 초래한다.